처음 오픈됐을 때 색상이 다 예뻐서 고민하다가 그냥 제일 무난하게 쓸 수 있겠다 싶어 월넛을 샀는데, 월넛이 안 예쁘다는 게 아니지만 또 무난한 색상을 사고나면 포인트로 좋을 색상도 탐나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 두번째 오픈됐을 때 포인트 색상들 중에 또 고민하다가 이번엔 모스그린으로 구입했는데 월넛보다 더더 맘에 들어요! 색상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지 월넛은 처음 받았을 때부터 좀 헐렁한 느낌이 들었고 쓰고 좀 움직이면 조금씩 내려와서 눈썹을 덮어버리는게 이 비니의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는데, 모스그린은 월넛보다는 살짝 더 힘이 있어서 눈썹 위 3cm쯤 오도록 쓰면 자리 잘 잡고 있습니다. 모스그린이 빈티지한 느낌도 있는데 쓰면 얼굴에 조명 밝힌 듯 피부가 한 톤 환하고 또렷하게 보여서 외출할 때마다 손에 집는 건 월넛보다 주로 이 색상이네요.풍성했던 머리숱이 점차 빠지면서 이제 모자 안 쓰면 거울 보기도 무서운 나이가 됐는데 올겨울엔 르보네 비니 덕분에 행복하고 따뜻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