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City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을 하루 앞두고 이번 년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 지난 여름 다녀온 뉴욕 여행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즈풀아뜰리에 매니저 정리나입니다. 대학교 2학년이던 스물 한 살,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연수를 갔었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 음식들을 경험한 게 처음이라 그 때 제가 세상이 이렇게 넓다는 걸 실감하고 조금 더 커서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미국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사장님, 대표님 그리고 동료직원분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 이유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늘 동경해왔고 책에서나 영화를 통해 접할 기회가 많은 도시였기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끌림이었고 그래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시도, 자극이 필요한 시기기도 했죠.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유독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남는 몇 편의 영화 속엔 꼭 뉴욕이 담겨있었어요. 여행 일주일 전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다시 본 어거스트 러쉬,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추천하고 싶네요^^ 안경사로서 벌써 12년 차가 되었지만 제가 중간에 건축공학을 다시 배우고 관련일을 했다는 건 아마 거의 처음 얘기하는 것 같아요. 늦은 공부를 시작하며 건축관련 서적을 당시에 상당히 많이 읽었어요. 다양한 건축물, 공법 등을 예시로 들 때 어김없이 브루클린브릿지,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뉴욕이 항상 나오더라구요. 이 도시가 또 한번 중요하다는 걸 느꼈답니다.이 때 언젠가는 실물로 꼭 봐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시 현재 유즈풀아뜰리에의 매니저로 근무하며 저에게 더 접목시킬 만한 그 한 조각을 찾고 싶었어요. 다녀와서 배운 점을 더 일찍 공유했었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음, 먼저 뉴욕하면 떠올리는 몇가지들이 있죠 너무 넓어서 다 돌아보기에 하루가 부족한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이 반기는 허드슨강, 완공시 세계에서 가장길었고 토목건축 사에서 빠지지않는 브루클린브릿지, 브루클린 덤보, 뮤지컬을 좋아하기에 브로드웨이 등 대표적이라고 꼽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많아요. 맨하탄은 메트로가 너무나 이곳저곳 잘 연결되어 있어서 첫날 공항에서부터 여행 중에도 늘 메트로를 이용했어요.어렵게 온 만큼 다가봐야죠! 뉴욕에 가면 많이 살쪄서 오겠지 생각을 했었어요.많이 먹어보려고 다짐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덜 먹고 온게 조금 후회가 된답니다. 평소에도 정말 좋아하는 베이글이에요.이 집은 묵었던 숙소 근처라 아침 산책 겸 두 번 들렸던 곳인데 구글맵 평도 좋고 바로 앞이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가 있던 곳이라 찾기도 쉬웠어요. 이 쪽에 숙소를 얻으신다면 꼭 가보길 추천하는 베이글 샵이었습니다. 치즈케이크 정말 사랑하는데 뉴욕치즈케이크는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다유명한 Eileen's 이라는 100년 넘은 전통이있는 가게에 갔어요. 맛은..? 포장해서 와인과 먹었는데 살짝 오바로 눈물이 났습니다. 맛있어요. 이 스테이크전문점은 저도 추천받아 간 곳이었는데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혀주는데 한 몫했을 만큼 훌륭했어요. 서버들의 매너, 톤, 위트함 너무 본받을 게 많았습니다. 첼시마켓 오이스터랑 화이트와인 한 잔 할 때도 너무 좋았어요. 신선함! 다음은 어쩌면 이 곳 때문이라도 다시 꼭 가야할 이유가 생긴 뉴욕의 미술관 이야기에요. 뉴욕현대미술관 MoMA 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입니다.가기 전에 한정된 시간에 넓은 장소를 헤맬까봐 공부를 많이 하고 갔었어요. 예술,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발길 닿는 곳곳에 보이는데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집중력 최고로 하고 관람했었어요.이 중 하나 소개를 하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빈센트 반 고흐 특별전 입니다. 원래도 MoMA와 메트로폴리탄에 다수의 고흐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어있습니다.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경우 원래는 MoMA에서 관리하는 작품으로 모마의 메인 작품중 하나죠.제가 여행하던 시기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규모로 반 고흐전을 운영하고 있어 대여중이라 볼 수 없었어요.(저는 여행 계획 중 이미 알고 있었고 메트로폴리탄도 이틀 후 에 방문했기에 다행히 그 아름다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만약 파리나 암스테르담 등 다른 도시에서 전시를 했다면 놓쳤을 테니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뉴욕은 그냥 거리를 걷기만해도 보이는 건축물 자체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어?이거 멋있는데 뭐하는 곳일까 할 것 같아서 사실 알고 가면 더 많이 보이고 재밌잖아요^^책 한 권 구입해서 열심히 눈에 익혔답니다.건축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알고 건물을 보니 새삼 감격스럽더라구요. 뉴욕은 정말 다양한 모든 문화들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보니 한국에서도 이런 느낌을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고우리 매장 생각도 많이 났어요. 특히나 브루클린 쪽 여행 시에 크게 느껴졌는데요. 브루클린이 한국이라면 성수동이란 어떤 사설이 생각나더라구요.카페, 타투샵, 편집샵 등 퀄리티와 스토리의 수준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디스플레이나 색감등도 너무 예뻐서 한참이나 브루클린에 머물렀던 것 같아요. 맨하탄에서 브루클린으로 넘어갈 땐 메트로, 페리, 자전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저는 자전거 하루 렌트해서 다녀왔어요. 브루클린 브릿지를 자전거로 정말 시원하고 재밌게 건넜던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른 하루는 메트로로 갔다가 돌아올 땐 페리를 이용했는데요. 페리를 타고 보는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것도 추천드려요. 지내는 6박 동안 숙소를 모두 맨하탄 남부에 위치한 월스트리트에 잡았었어요. 남편을 만날 때까지 3일은 혼자 여행을 했어야했고 겁도 엄청 많아서 제일 중요한게 치안이 좋아야한다였는데 천프로 만족했습니다. 낮 사진은 아직까지도 제 핸드폰 배경화면이에요.숙소 건너로 허드슨강과 브루클린 지역까지 잘 보였어요^^ 다음에 만약에 가더라도 이 지역을 선택할 것 같아요.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서 자국민들조차도 혀를 내두른다고 하죠. 실제로 키오스크 주문이라던지 자리에 착석하지 않고 카운터에서 직접하는 주문도 모든 곳에서 팁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저도 적게는 10에서 30% 까지 팁 결제를 같이 했었어요. 예산에서 이 부분도 꼭 유념해서 계획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느낀 뉴욕은 초현대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양면성을 지닌 꼭 가봐야하는 여행지이자 배움의 장소라고 느꼈습니다.정리를 하며 더욱 더 그곳에 있던 시간과 기억들이 진하게 새겨지는 것 같아요. 다녀온 후 그들의 애티튜드를 기억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들을 폭 넓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조금 더 갖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상 뉴욕 후일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